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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시가 되살아나고 있다
※ '문심공방 둘'에 실린 글들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씌어진 년도를 유념하고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80년대에 절정을 맛보았던 시는 한동안 사소한 음향으로 잦아드는 듯 싶었다. 시는 화살과 같은 것이어서, 핵심에서, 언제나 핵심에서만 놀려고 한다. 그러니, 중심이 와해된 시대에 시가 덩달아 허물어져내리는 것은 예정된 운명같은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시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라지기는 커녕 시는 시방 대량생산 중이다. 그러나, 시에 기생해 성장했던 온갖 문화적 원소들, 감성, 이미지, 리듬, 기지 들이 문자의 딱딱한 껍질을 뚫고 나가, ‘직접성’의 이름으로 정의할 수 있는 현란한 새 문화 체제들을 이루게 되면서, 시는 오직 문자의 시원만을 재산으로 갖게 되었다. 성(聖)..
문신공방/문신공방 둘
2024. 2. 16.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