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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세상의 감격과 내면의 연금술— 정현종의 「천둥을 기리는 노래」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이른바 세계인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가 하면 군사 쿠데타가 두 군데서나 터졌다. 귀가 멍멍한 판에 나는 또 하나 고막을 진동시키는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정현종의 「천둥을 기리는 노래」가 그것이다. 소리의 크기로 치자면 천둥만한 것이 있겠는가. 하늘이 울리는 소리이니 말이다. 하지만 요란하지도 그악스럽지도 않다. 하늘이 울리는 소리니 맑고 드높을 밖에. 한데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은 그게 설사 하늘이거나 괴물일지라도 인간의 은밀한 욕망이 새겨진 것이 아닐 수 없으니 그 놈이 어느 연금술로 주물(鑄物)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게 유익하리라. 시인이 기리는 천둥은 지난해(1987) 여름 “천지 밑빠지게 우르릉대던” 민주화운동이다. 시인은 “항상 위험한 진실”이고 “죽음과 겨루는 나체”인 그..
문신공방/문신공방 둘
2024. 1. 3.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