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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04년 중앙 문예 평론부문 심사평
도식적으로 말한다면 비평의 삼박자를 독해와 착상과 논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해는 작품의 뜻과 울림을 이해하고 느끼는 일을 가리키며 착상은 독해의 결과를 삶의 문제와 관련시켜 독자가 공유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짓이고, 논증은 독해와 착상 사이에 교량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비평은 이 세 가지 악기로 화음을 연출하거나 한 가지 악기만 가지고 독주를 할 수도 있으나 그 어느 쪽이 됐든 독주의 자기 완결성과 합주의 조화를 동시에 느끼게 해줄 때 좋은 비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이되 하나이어야 하며, 하나이되 셋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비평이 강박관념이 되는 건 또한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한국비평의 문제점은, 어느 원로 비평가가 줄기차게 꾸짖듯이, 독해의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나머지 ..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5.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