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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이우걸의 「거울·3」
거울 ․ 3 무명의 시간들이 익사해 간 거울 속에는 분홍으로 가려 있는 추억의 창도 있지만 빗질을 하면 할수록 헝클리는 오늘이 있다 그러나, 아침마다 잠이 든 넋을 위해 누군가 힘껏 쳐 줄 종소릴 기다리며 우리는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어야 한다. 비가 오고 서리가 오고 국화꽃이 길을 열고 우리 맞는 계절은 늘 이렇게 조화로운데 거울은 무슨 음모에 또 가슴을 죄는구나 (이우걸 시집, 『사전을 뒤적이며』, 동학사, 1996) 보통 독자들은 무심코 지나가겠지만 이 작품은 시조다. 시조하면 무위 자연과 음풍 농월을 떠올리겠지만 그것은 전통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실천 탓이다. 그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시조란 곧 생활 속에서 피어오르는 시절가요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조인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우걸도 그 중 한 ..
울림의 글/시 한 편 읽기
2011. 8. 13.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