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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전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전해라
‘전해라’가 화제다. 가수 이애란이 부른 「백세 인생」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사가 유행의 도화선이 된 듯하다. 내용은 단순하다.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소망의 형식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저, 1년만 더 살고 싶어요!” 이런 애걸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노래는 거꾸로 나갔다. 죽지 않는 걸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그래서 저승사자가 오면 죽을 생각이 없다고 염라대왕에게 전해라, 라고 대거리한다. 이 말본새가 멋있었나 보다. 들은 사람들은 곧바로 흉내 내서 저마다의 문제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금 인터넷에 들어가면 별의별 ‘전해라’들이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왁자지껄 흘러가고 있다. “못 간다고 전해라”, “어디어디 주가는 아직 싸다고 전해라”, “자꾸 그러면 한 대 맞는다고 전해라”..
바람의 글
2016. 3. 9.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