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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신춘문예의 문화적 위상
어느 시인이 “그 마을의 주소는 햇빛 속이다”라고 썼던 것을 떠올리며, 나는 ‘신춘문예의 주소는 문화제도 속이다’라고 쓴다. 그것은 문화제도 속에서 살아 숨쉰다. 그것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그러하다. 긍정적이라는 것은 문화제도의 중심으로의 구심적 운동을 그것이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에서 쓰인 것이다. 외재적으로 신춘문예는, 문단이라는 공식 기구에 편입되려는 욕망을 겹으로 두르고 움직인다. 내재적으로 그것은, 문화제도가 문화의 본질을 미리 전제하고 그것에 맞추어지기를 요구하듯이, 문학적 본질을 상정한다. 작품 자체이건, 심사평이건, 당선 소감이건, 신춘문예를 둘러싼 언술행위들은 문학적 본질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고 주장하는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심사평은 작품에 씌어진 언어들의 의미를 묻기보다..
문신공방/문신공방 하나
2023. 9. 8.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