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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적 소네트 제 10편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가브리엘 드 크와냐르 Gabrielle de Coignard (1550?-1586?)
소네트 – 무제 나는 날개 달린 말이 바위를 차서 솟아나게 한 샘물을 결코 마신 적이 없어요.[1] 그런 이교도의 물엔 손을 적시기도 싫어요. 내 아픔을 달래기 위해 다른 음료를 찾는답니다. 거대한 갈증조차도 멈추게 할 수 있는 지고한 은총의 천상의 개울로부터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열렬히 바라오니, 거기서 내 가슴에서 세속의 오점을 씻고 싶습니다. 나는 영광스런 월계관을 쓰고 싶은 게 아닙니다. 도금양의 왕관이든 올리브 잎 왕관이든 마찬가지에요. 그것들은 가장 고결한 얼굴들을 위해 남겨두세요. 내 영혼엔 불안이 가득하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니 내가 어찌 오연(傲然)함의 표식들을 두르겠어요. 나의 주님도 가시관을 쓰시지 않았던가요 ? [1] 그리스 신화에서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 참조. 말발굽..
울림의 글/프랑스의 여성시
2023. 3. 4.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