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목록백지원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14년 이한열 문학상 시부문 심사평
김희원의 「가을을 즐기지 못 하는 딱 하나」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바깥의 풍경을 세계의 의미로 바꾸어 놓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 세계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소망과 행동으로 경계를 신축(伸縮)하고 색채를 바꾼다. 정서와 외관의 조응이 실감을 준다. 하지만 기본 태도가 동시(童詩)적이지 않은가는 스스로 물어봐야 할 것이다. 동시는 이미 있는 세계 속에서 노니는 데에 만족하지만, 시는 새로운 세계를 여하히 창조할 것인가 하는 고투에 뛰어든다. 고은비의 「스물 하고도 일곱」은 세상과의 소통에 곤란을 겪는 젊은이의 의식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언어의 작란을 통해서 이 곤란을 유희로 치환하여, 소통불가능을 실연하는 한편 동시에 그 불가능성을 견디어내는 인물의 잔꾀를 재치있게 보여주고 있다. 세상에 대한..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5.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