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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김형영의 「알긴 뭘 알아」
알긴 뭘 알아 알긴 뭘 알아 안다는 거지 혼자서는 모르니까 혼자서는 안되니까 끼리끼리 모여 안다고 우기는 거지 없는 것도 있고, 보지 않은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보았다고 우기면 본 거지 예수는 하느님이라고 (혹은 사람이라고) 예수는 독생성자라고 (혹은 장자라고) 예수는 부활했다고 (혹은 소생했다고) 예수는 재림한다고 (혹은 환생한다고) 끼리끼리 모여 그렇다면 그런 거지 모르는 건 모르는 것이고 몰라되 되는 건 몰라도 되는 것인데 그건 죄가 아니니까 그저 괄호 속에 넣어두면 되는 것인데 저승에 가서나 알 일들까지 (정말 저승이 있는지는 또 누가 알아) 끝끝내 살아서 알려고만 그러니 어쩌랴, 법에 걸리는 일이 아닌걸 어쩌려, 돈이 생기는 일인걸 그게 진짜 사는 맛인걸 (김형영 시집, 『새벽달처럼』, 문학과..
울림의 글/시 한 편 읽기
2011. 8. 13.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