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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김춘수의 「허유(虛有) 선생의 토르소」
허유(虛有) 선생의 토르소 안다르샤 잡풀들이 키대로 자라고 그들 곁에 머루다람쥐가 와서 엎드리고 드러눕고 한다. 그 머루다람쥐의 눈이 거짓말 같다고 믿기지 않는다고 장군 후랑코가 불을 놨지만, 너 천사는 그슬리지 않는다. 안다르샤, 머나먼 서쪽 봄이 가고 여름이 와도 그러나 죽도화는 피지 않는다. 피지 않는다. (『거울 속의 천사』, 민음사, 2001) 시인이 직접 주를 달아 허유 선생은 ‘아나키스트 하기락(河岐洛) 선생의 아호’라 하였다. 하기락 선생은 50년대에 대구 매일신보에서 실존철학을 강의하셨다 하니 해방 직후의 지식인으로 보인다. 안다르샤는 ‘스페인령, 1930년대 아나키즘의 본거지’라고 또한 주가 달려 있다. 안달루시아(Andalusia)를 가리키는 듯한데 확실치는 않다. 주(註)로 보건대,..
울림의 글/시 한 편 읽기
2011. 8. 13.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