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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21학년도 연세문화상(윤동주 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COVID-19 사태로 인한 장기간의 격리 상황이 문학 창작에도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일까? 예년에 비해 단순한 감상을 털어놓는 시들이 부쩍 줄어든 반면, 논리적으로 사태를 설명하는 경향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경향은, 사적 경험을 그대로 시의 지면으로 끌어오는 최근의 일반적인 추세와 맞물려, 자신의 경험을 세세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능력을 성큼 신장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시가 되기까지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관건은 두 개. 하나는 개인적인 사건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그 사건이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보편적인 문제로 치환되어야 한다는 것. 이 점이 부족하면 쓰다만 시가 되고 만다. 다른 하나는 이야기가 시의 중요한 바탕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시의 표면에서는 감각들이 반짝여야 한다는 ..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3.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