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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1999년 9월 '출판인회의' 선정 좋은 도서 심사평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지음/문학과지성사 김영하에게서 많은 사람들이 신세대적 감수성과 그 감수성을 글로 옮기는 재능을 칭찬하고 있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그의 성실성을 사고 싶다. 그렇다는 것은, 재기발랄한 말솜씨와 화려한 이미지로 독자의 눈길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그의 소설들이 실은 치밀한 배경 조사와 적절한 정황 구성, 말의 정확한 쓰임을 위한 작가의 오랜 준비와 노력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적지 않은 비평가들에게 당혹감과 실망을 야기한 「비상구」야말로 조사와 준비가 완벽하게 작품의 형상 속에 녹아서 그 흔적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작이며, 오히려, 돋보이는 주제의식 때문에 비평가들의 입에 회자된 「흡혈귀」가 쉽게 씌어진 작품임을 느낄 ..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8.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