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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기억의 윤리는 과거를 미래로 펼친다-최윤의 「워싱톤 광장」
잊혀진 사실을 찾아가기는 최윤 소설의 특징적 주제이다. 등단작품인 『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에서부터 『회색 눈사람』을 거쳐 오늘 소개되는 「워싱턴 광장」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지속적으로, 그러나 언제나 첫 경험의 표정으로 무엇인가를 돌이켜보고 있다. 잊혀진 사실을 찾아간다고 했지만, 엄격하게 말하자면, 그는 찾아간다기보다는 되살려낸다. 왜냐면, 그에게 잊혀진 과거는 망각의 강을 건너지도 않았고, 역사의 시간대 저쪽에 요지부동으로 놓여 있는 고고학적 과거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돌이켜 떠올리는 그것은 명백하게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어서, 언제나 현재를 향해 엄습한다. 다만, 어찌된 일인지 그것들은 시커먼 안경을 쓴 것처럼 흐릿하게 지워져버려서, 결코 또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혹은 거..
문신공방/문신공방 하나
2022. 10. 22.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