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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17년 '청마문학상' 심사평
예심을 통해 올라 온 7권의 시집 중에서 김상미의 『우리는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이윤학의 『짙은 백야』, 정숙자의 『액체 계단 살아남은 육체들』, 천양희의 『새벽에 생각하다』(가나다順)를 특별히 주목하였다. 이 시집들에 공통점이 있다면, 해당 시인들이 그 동안 구축한 시세계를 연장하면서도 타성에 빠지지 않고 더 큰 활기를 시에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시인들이 시에 관한 한 아직 ‘많이 배고프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허기가 그들로 하여금 새록새록 새로운 시를 쓰게 한다. 한국의 중년시인들이여, 축복이 있으라! 『액체 계단 살아남은 육체들』에는 시에 대한 의지가 용암처럼 분출하고 있다. 하지만 그냥 ‘시쓰고 싶다’고 외치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시를 쓰기 위한 조건과 재료와 방법과 태도의..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10.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