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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01년 '현대시 신인상' 심사평
임현정 씨를 추천한다. 본심에 오른 분들의 작품 중에 임현정 씨의 시가 특별히 눈에 띠었다. 임현정 씨는 일상의 경험들을 독특한 이미지로 치환하는 데 능숙한 솜씨를 가졌다. 치환은 물론 단순한 번역이 아니다. 그것은 변신의 체험이며, 그 ‘변신’으로서의 활동으로 일상의 경험과 날렵히 대결한다. 씨의 시에서는 일상의 경험이 날 것 그대로 살아 있다. 그러면서도 그것들은 이미지들로 빛난다. 가령, “벽화를 보았나요. 소의 뿔이 인상적이었죠. / 그녀의 바지가랑이가 펑 젖어 있다”는 동굴 견학을 한 사람들의 대화와 모습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구절은 사회심리학적 차원에서의 음험하고도 예리한 관찰 혹은 비판을 담고 있다. 또한 “승용차 지나간다. / 고양이, 도로 위에 프린팅되다” 같은 구절에..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8.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