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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일상적인 것과 형이상학적인 것 -정찬의 「슬픔의 노래」
정찬의 「슬픔의 노래」(『현대문학』 5월호[1995])는 두 가지 점에서 흥미를 끄는 소설이다. 하나는 권력과 언어의 관계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해 온 이 작가의 붓이 어떤 방향으로 휘어지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작품이 ‘80년 광주’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후자의 측면도 작가의 변화를 암시한다는 것을 지적해두기로 하자. 왜냐하면 정찬은 본래 광주에서 소재를 취한 작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완전한 영혼」 이래 일련의 작품을 통해 그는 광주에 접근하고 있다. 그것은 90년대 들어 급변한 사회적 분위기에 휘말리면서 광주가 서서히 실종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비추어보면(임철우를 비롯한 몇몇 작가만이 그것에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다) 더욱 특이한 일에 속한다...
문신공방/문신공방 하나
2022. 10. 30.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