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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우화의 정치학-윤형진의 「책을 먹는 남자」
윤형진의 「책을 먹는 남자」(『문학과 사회』, 1998년 겨울호)는 지식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일종의 우화(allégorie)이다. 지식과 정치의 관계를 다룬 소설들은 드물지 않았으니 새삼스러울 것이 없으나, 그 형식은 주목을 요한다. 왜 우화인가? 이 형식의 선택은 표현의 개발 혹은 퇴화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와 관계 있는 것이 아닐까? 오늘날, 상투적인 비유 혹은 사물 혹은 동물을 빌어 행해진 인간 세계에 대한 풍자로서 흔히 이해되고 있는 우화는 본래 신의 뜻을 인간적 등가물에 의해 표현하는 것을 뜻했었다. 그러니까 알레고리는 수직적 이데올로기의 표현법이며, 수식으로는 단일성의 시니피에와 잡다한 시니피앙들 각각 사이의 나눗셈으로 이루어진다. 비유 혹은 일화의 수는 무한할 ..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3. 2. 26.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