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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송반달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02년 '현대시 신인상' 추천사
송반달씨의 시에는 인생의 고달픔을 이겨내는 신명이 있다. 그 신명이 솟아나는 자리들이, 즉 신명의 샘들이 특이하다. 그는 ‘고난 따로 용기 따로’로 보지 않는다. 아니, 살지 않는다. 그가 보기에 혹은 살기에, 힘겨운 자리가 곧 신나는 자리이다. 그 동시성의 자리는 그러나 막무가내로 그렇다고 강변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인식은 꽤 복잡한 논리적(좀더 정확하게 말해 논리-실행적) 과정을 담고 있다. 가령, “허리 아프게 거친 파도의 검은 잔등에서 내렸다, 싶었는데/더 조급해진 바람이었다”의 ‘바람’은 아득한 여정을 재촉하는 채찍같은 바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문득 “붕뜬 허공”에서 “휘청휘청 춤까지 추는” 수양버들을 보고, 그 수양버들을 춤추게 한 것이 ‘바람’임을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수양버들이..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10.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