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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 심사평
본심에 올라 온 여섯 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그 거꾸로 말할 수도 있겠다는 야릇한 느낌에 빠졌다. 착상과 구성은 전자에 속했고 전개와 마무리는 후자에 속했다. 제재를 거의 엇비슷하게 극빈 혹은 비정상적인 삶에서 취해 온 것은 오늘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설적 영감의 고갈을 가리키는 것인지 가늠하기가 아리송했다. 포장이사 직원과 버림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임택수 씨의 「짐」은 소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 비해 사건이 밋밋하고도 작위적이었다. 여죄수들의 동성애를 다룬 이숙희 씨의 「등나무 여자」는 생각의 흐름을 꼼꼼히 따라간 끈기가 돋보였으나 말씨와 어법이 서툴러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 강인 씨의 「영희는 죽지 않는다」는 화끈한 살인극, 아니 ..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5.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