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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백양로의 저 맑은 곧음
* 이 글은 『연세소식』의 요청에 따라, 백양로에 대한 느낌을 적은 것이다. 백양로를 걷을 때면 나는 세상 먼지를 씻은 마음의 시원함 같은 것을 느끼곤 한다. 그런 느낌은 무엇보다도 곧게 뻗은 길의 길쭉함에 그 이름이 연상시키는 청결함이 보태어져 생기는 듯 보인다. 이 한 줄기 길은 당연히 두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데, 각 방향을 걸어가는 기분이 저마다 달라 흥미를 자극한다. 북쪽 방향의 길은 정문에서 출발하여 학교의 내부로 잔잔히 스며드는 길이다. 이 길의 저쪽 끝에는 담쟁이 넝쿨로 뒤덮이고 벽돌빛 고담(古淡)한 언더우드관이 함초롬히 앉아 있다. 그 자태가 신비하여 눈앞에 빤히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구름에 감싸여 어떤 까마득한 높이에 떠있는 신기루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감성이 풍부한 사람..
바람의 글
2012. 7. 10.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