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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07년 '현대시 신인상' 시 부문 추천사
박헌규의 시는 돌발적인 상상력을 통해 의식을 분해하고 그 분해된 의식 각각에 고유한 형상과 내용을 주어 저마다 제가끔의 방식으로 자라게 만든다. 그럼으로써 그의 의식 세계가 펼쳐지는 장소인 시는 해독하기가 쉽지 않은 굵은 의식 줄기들이 매우 혼잡히 뒤엉켜 있는 듯한 형국을 이루는데, 그러나 의식들 사이를 흐르는 윤활한 정서가 있어, 마치 참기름에 잘 버무러진 시금치 무침처럼, 제각각의 의식들을 앞으로 있게 될 잠재된 큰 의식의 세계로 통일시키고 있다. 그 참기름의 역할을 하는 정서적 분비물은 연민에 흡사한 것인데, 그러나 시 바깥으로부터 시에 내려쬐는 고등의식의 연민이 아니라 시 내부의 의식들 자체로부터 분비된 자기 연민에 가까운 한편, 단순히 자신의 외로움과 폐쇄성을 위무하기보다는 근처의 다른 의식들과..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5.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