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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무의미의 소비
“마약의 소비는 의미 결여를 소비하는 것이다.” 우연히 틀은 TV에 노사회학자 알렝 투렌느(Alain Touraine)가 나와서 한 말이다. France 2의 금요일 문화 프로그램 「오늘 저녁 아니면 못 봐요) Ce soir (ou Jamais)」에서이다. 이렇게 간결하게 핵심을 짚기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가 덧붙여야 할 말이 있다면, 의미 결여가 소비되는 까닭은 의미결여가 의미로서 소비되기 때문이라는 점이리라. 그러지 않으면 그게 ‘사용’되고 ‘소비’될 일이 없을 것이니까. 거기에 생각이 미치면 의미결여를 의미로서 소비하는 게 마약만은 아니라는 데에 눈뜨게 된다. 그 노인장이 그 말 앞에 “우리는 오늘 의미를 주는 것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무관심하고 절대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듯이,..
사막의 글
2013. 10. 5.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