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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쉴 때도 싸우는 소설가 -홍성원의 「남도기행」
「남도 기행」은 서울 낚시꾼의 “행복한 방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방면’은 물론 석방의 다른 말이다. 그는 Y시의 남녘 바다에 바다낚시를 감으로써, “대도시의 진구렁”에서 방면되곤 한다. 그러나 방면은 탈출과 다른 말이다. 탈출과 달리 방면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이 세상이다. 작가가 굳이 이 생경한 한자어를 쓴 까닭은, 서울 낚시꾼이 여전히 서울의 감시 하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서일까? 과연 그는 바다에 와서도 ‘서울’의 표지를 떼어낼 수 없으며, 때가 되면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그의 풀려남은 한시적이고 속박적인 것이다. 방면은, 따라서 해방이 아니라 해방에 대한 강박관념, 해방에 대한 열망과 절망이 뒤엉킨 감정의 덩어리를 지시한다. 그러나 서울 낚시꾼의 방면은 그가 준비하고 실행한 방..
문신공방/문신공방 하나
2022. 6. 29.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