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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조영서의 「나의 오식」
나의 誤植 바람이 기어 온다 성큼성큼, 바람 틈에 태어난 나는 하늘땅이 비틀거리는 오식이다 햇살 한줄기 뿌리 깊이 박힌 誤字, 오자는 눈이 부시게 시리다 황홀하다 오식 사이사이 심심찮게 드나드는 바람은 사투리다 나는 오늘 지우개가 닳고 없다 (조영서 시집, 『새, 하늘에 날개를 달아주다』, 문학수첩, 2001) 조영서 선생이 27년 만에 시집을 상재하였다. 시들과 함께 뒹군 시인의 땀내가 진하다. 그 땀내를 맡아 보니, 시인은 느릿느릿 그러나 시 한편마다에 온 몸을 던지며 살아 왔다. 그것을 두고 “성큼성큼” “기어”왔다고 시인은 말한다. 그가 성큼성큼 기어 온 세월은 시쓰기를 충동하는 바람을 계속 맞으며 살아 온 세월이다. 그런데 그는 오직 오식만을 심으며 살아 왔다. 하나의 완전한 시, 정식으로서의 ..
울림의 글/시 한 편 읽기
2011. 8. 13.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