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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200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심사평
투고량이 많기도 했지만 좋은 시들이 많았다. 덕분에 선자들은 무려 12편의 시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만 했다. 저마다 고유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그만큼 어딘가 아쉬웠다. 「해우소」를 쓴 성성연은 삶의 의미를 서너 개의 추상적 개념과 은유로 날카롭게 포착해내는 솜씨를 가졌지만 생각의 층이 옅었다. 더 엉큼해져야 한다. 윤현은 「겨울창」등 투고된 시들이 두루 고르고 단정했다. 하지만 밑바닥 정조는 감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별리의 「철길 사이」도 마찬가지다. 최정식의 「나의 유배지」는 비유의 화려한 박물관이었으나, 대부분 상투적이고 과장이었다. 「간이역에서 너를 본다」와 「대장간의 합창」의 임익문은 언어를 구조화하는 솜씨가 뛰어났으나 흔히 보아 온 생각이고 비유였다. 언어를 위태로운 지점에까지 밀..
심사평, 추천사 등
2022. 12. 8. 08:58